본문 바로가기
금이아빠/육아

갑작스런 휴가의 시작..

by 금이아빠s 2017. 8. 27.

내새끼 타이밍 굿!


안녕하세요

금이아빠 입니다.


금이엄마는 모유 수유를 하러 갔습니다.

금이가 일찍 나왔습니다.

ㅎㅎㅎ


26일 금이엄마의 양수가 터지고부터..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간마다 글을 적은건 아니고요

중간중간 대기실에 나와서 기다려야 할때

장모님께 상황이 어떻다 이런 연락을 드렸을때와 기억에 남는 시간대를

적었습니다.







AM 05:30..

금이엄마가 양수가 터진걸 알고

부랴부랴 인터넷을 보면서 출산 용품을 케리어에 대강 챙기고..

토토 밥도좀 챙겨주고

장모님께 먼저 연락을 드리고 병원으로 출발!

제가 휴가를 

그런데.. 그런데..26~30일 까지 쭉 쉬거든요..


갑자기 왜 오늘인거니..

휴가 기간에 할일이 너무많아서 예약도 많이 잡아났는데..ㅠㅠ

'카닥'으로 예약했던 세차..

아침 9시였는데..

시간이 일러서 업체에 문자를 남겼더니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해해 주시더군요



AM 07:04..

병원에 도착!

양수가 터진게 맞다고 하더군요..

양수가 터지면 48시간 안에 출산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감염이 될 수가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양수는 아이가 나올때 윤활유 역활을 해야하는데

없어서 힘들수도있다고 하네요

4센치는 열려야 무통주사도 맞고 할수있다고..




PM 12:00..

가진통이 오고 2분에서 3분 사이로 진통이 오더라고요..

강도는 평균 40 높게는 75

금이엄마가 수액을 맞아서 그런지

통증이 없을때는 잠들었다가 통증이 오면 깨고를 반복하더라고요..

내가 해줄수 있는건 

그저 통증이 올때 손잡아주기..

호흡같이 해주기뿐..


간호사님께 물어보니

진통이 100까지는 와야한다고 하더군요..ㅠㅠ

그런데 진통이 문제가 아니고 자궁문이 열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금이엄마는 거의 1시간에 1cm정도 열리는것 같다..

너무힘들어해서.. 걱정이다..

포기하고 싶다고..




PM 16:55

자궁문이 8cm열렸다고 하신다..

무통주사를 맞고서 통증이 완전히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어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척추에 주사를 하는거라

혹시나 모르는 위험때문인지 서명을 받는다.

이야기도 옆에서 하고 같이 호흡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4cm에서 8cm은 금방열렸다.

무통을 맞아서 그런지 30분정도? 만에 열린것 같다..




PM 19:05

분만을 시작한다고 나가라고 하셨다.

통증이 올때마다 숨쉬면서 힘주기를 한다

그래야 금이가 나온다고..

잘해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

잠깐 잠깐 지금처럼 나오게되면

가장 걱정이 많으실 장모님께 전화를 하고있다.





PM 19:20

분만해주실 선생님이 들어가셨다

금이엄마 현재 상태를 보고받으면서..

너무 걱정된다..


아까 나올때 같이 숨쉬기 하면서

금이엄마가 포기하고 싶다해서..

너무 걱정되고 미안하고..





PM 20:20

아기가 나오는 정도를 -2 -1 0 +1 +2 이렇게 단계로 있다고 하면

+2까지 나왔다고 해서 나는 가운을 입고 대기중이다.

아까 25분쯤 들어가서 금이엄마 뒤에 앉아서 같이 호흡하고 금이가 앞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분만실에 다른 산모님이 한분도 없었다..

그래서 인지 원장님도, 간호사분들도 금이엄마에게만 신경써주고 있다.

분만실에 금이엄마밖에 없어서 원장님이 특별히 장모님 장인어른도 들어와서 잠깐이지만 보게 해주시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금이가 나올것 같다..


너무떨린다..

손도떨린다..

다리도 떨리고..




PM 20:32

원장선생님께 전화를 해서 분만 받자고 연락을 했다

이제 정말 나온다


손이 더 떨린다..

입도 마르고

어찌 대기실에서 대기가 되리..

앉아 있지도 못하겠고만..

후..

내가 숨쉬기를 하고있다..




PM 20:37

원장님 손씻고 준비하는 소리가 들린다..



PM 20:41

금이가 나오고 처음으로 금이를 만져보았다
오동통한 금이
몸을 씻겨주는데
눈을 마주치면서 울음을 그치고
나를 쳐다보고있다..

고생했다..
고생했어..

금이가 엄마품에 안기고서 금이엄마랑 눈을 맞추고 누워있다가 젖을 물리니 오물오물 한다
먹성이 좋은건가;;

3.42kg 헉
3.0이라 하지읺았나요?;;;
너무나 커버린 금이..



AM 01:15

11시에 병실로 이동을 하고와서 금이엄마는 잠깐쉬고
새벽2시 전까지는 밥을 먹고 혈당을 체크 하고
소변을 꼭 봐야 한다고..
그래서 같이 이야기도하고
금이가 나올때 영상찍은것도 다시보고

금이가 해야하는 검사, 주사,
금이엄마가 맞아야하는 주사
어떤걸 선택해서 맞추고 할건지 이야기를 해보았다

정말 주사, 검사 가격이 장난이아닌것같다;;
정말 검사비만 해도 100은 될듯..
금이엄마 주사또한 비싸다..




이렇게 길고 길었던 출산이 끝이 났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기도 하고

다들 걱정하고 기다리고 있어서

신경쓸일이 더많았다

그래도 금이엄마가 가장 걱정이였다..


그래도 운이 좋게

내가 휴가일때 양수가 터지고

금이엄마가 분만할때 다른산모도 없이 우리만 봐 주셨고

입원실도 신생아실 바로 옆에 있고

다른 입원실에는 아무도 없어서

다른 산모님들도 많지만 우리만을 위해 타이밍이 좋았던것 같다..


고맙다 금이야..

고생했어 금이엄마..

수고했다.




'금이아빠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스터치 산후조리원  (0) 2017.08.31
모유수유는 어려워  (0) 2017.08.29
금이엄마와 금이의 주기별 변화 이야기  (0) 2017.08.27
[후기] 말랑말랑 코블록  (0) 2017.08.27
생각이많아지는 이야기..  (0) 2017.08.10